일반영화 비율 93% 넘어
유정주 의원 “지원 늘려야”

<자료=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멀티플렉스 3사의 최근 3년간 독립예술영화 상영비율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대비 지난해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독립예술영화 상영비율은 26.1% 감소하고 일반영화상영비율은 매년 증가했다.

특히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의 상영비율은 8.6% 감소했으나 CGV의 독립예술영화 상영비율은 30.2%나 감소해 감소율이 3.5배나 높았다.

또 최근 3년간 멀티플렉스 3사의 독립예술영화 평균 상영비율은 7.4%로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의 상영비율 21.1%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반면 멀티플렉스의 일반영화 상영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93.7%에 달했다.

유정주 의원은 “멀티플렉스가 일반영화 상영비율을 늘리고 독립예술영화 상영비율을 줄인 만큼 일반영화 관객수는 최근 3년간 3.9% 증가했고 독립예술영화 관객은 1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플렉스가 매년 독립예술영화 상영비율을 줄이는 이유가 원인이 아닌 결과라는 점은 이미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3%가 대형 오락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영화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71.0%가 독립예술영화 상영관이 없어 불편함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2016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실시한 영화소비자 실태조사에서도 독립예술영화를 관람할 때 부족하거나 불편한 점으로 이용가능한 상영관이 제한적이다(57.8%), 이용가능한 기간이 제한적이다(10.4%)를 꼽았다”고 강조했다.

유정주 의원은 “관객들이 다양한 분야의 영화를 원하고 있는데도 멀티플렉스의 획일적 영화 상영으로 국민들이 영화향유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 역시 단편영화에서 시작했음을 고려해 많은 관객이 독립예술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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