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우리 해외법인 수익 개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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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진출한 국내 카드사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우리카드의 해외 현지법인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처지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법인 4곳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출범한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183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카자흐스탄 법인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미얀마 현지에서 소액대출(마이크로파이낸스·MFI) 사업을 운영하는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각각 순익 13억1천만원, 3억5천만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33억7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신한인도파이낸스도 지난해 4억6천만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2018년 캄보디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영업 10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지난해에는 1억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과 합작해 설립한 라오스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은 2018년 20억7천만원에서 지난해 42억5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해외 시장확대도 꾸준히 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를 인수하고 올해 자회사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파이낸스도 올해 순이익 27억1천만원 순익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투투파이낸스는 지난 2018년 3억4천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롯데카드가 지난 2018년 말 출범한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는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롯데파이낸스는 지난해 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0억원) 대비 적자 폭이 늘어났다. 사업 초기 선제적인 투자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급결제부문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데다가 업권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그동안 카드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힘써온 결과 최근 속속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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