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원인…한화손보 “결정된 바 없다”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사진)이 오는 3월 말 사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박윤식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생인 박 사장은 2010년 고객상품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한화손해보험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돼 같은 해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며 7년 동안 한화손보를 이끌어왔다. 2017년 11월 연임에 성공해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3월 재연임에 성공했다.

한화손보 측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사항이 아니라며 부인했지만 보험업계는 최근 한화손보가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될 만큼 악화한 경영상황에 박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영관리를 받는 한화손보는 이달 중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한화손보의 경영개선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의 적기시정조치를 할 수 있다.

부사장 취임 이듬해인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2015년부터 4년 연속 순익 증가를 달성하는 등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박대표지만 2018년부터는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천157억1천800만원에서 86.6% 급감한 155억2천300만원에 그쳤다.

박 사장의 후임으로는 지난 1일 부사장에 임명된 강성수 사업총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손보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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