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철 삼성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등 1960년생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1972년생으로 업계 쥐띠 리더 중 젊은피

(왼쪽부터)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왼쪽부터)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 중 37번째 해로 '하얀 쥐’의 해다. 쥐는 예로부터 부지런함과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2020년을 맞아 침체된 보험업계를 이끌 쥐띠 CE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쥐띠 CEO에는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이 있다.

1960년생인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생명뿐 아니라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 사장은 지난 2018년에 취임해 가장 먼저 영업력 강화를 주문하며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생보업계 전반의 업황 부진으로 3분기까지 순이익이 9천76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 현 사장의 임기는 내년 초 만료돼 연임을 위해 올해 실적개선과 새로운 동력 발굴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도 1960년생이다. 투톱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었던 차남규 부회장의 사퇴에 따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올해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상태다. 한화생명의 실적개선은 여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9월말까지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1천5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천311억원이나 감소했다.

여 사장은 올해 슬로건으로 “새 프레임으로 1등으로 가자(Make New Frames, Go to the No.1)”를 선포하며 “초저금리와 신(新)제도 도입 등 어려운 보험 환경이지만 최고 수준의 상품, 판매 채널 경쟁력, 미래성장 동력 확보로 고객에게 믿음과 행복을 주는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도 1960년생으로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다수의 생보사들이 늘어난 영업손실과 저금리 기조로 줄어든 투자이익 때문에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위주 전략으로 순이익 증가에 성공했다.

KB생명을 이끄는 허정수 대표도 1960년생이다. 재무전문가인 허 사장은 KB생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사장은 생보업계 불황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30억원을 달성해 연임이 결정됐다.

1960년생인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는 손보업계 유일한 쥐띠 CEO로 지난 2017년 3월 흥국화재 수장으로 취임해 공격적인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며 연임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흥국화재는 CEO 교체가 잦은 곳으로 유명했으나 권 사장은 이 같은 인사 전통을 깨고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은 1972년생으로 보험업계 쥐띠 리더 가운데 가장 젊은피다. 2017년 현대라이프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재원 사장은 2018년 8월 연임해 푸본현대생명에서도 대표이사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푸본현대생명 출범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조직 효율화를 마무리해 회사가 수익을 내고 더 좋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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