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금융팀장.
김영 금융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 5일 강원 고성·속초·강릉 일대 산불 소식과 함께 주식시장에선 나노메딕스·파라텍 등 소방주가 장 초반 급등흐름을 보이다 장 마감 직전 제자리로 돌아왔다.

국내 최대 소방차 전문 제조업체인 나모메딕스 주가는 이날 장 개시와 함께 전일 종가 대비 13.54%까지 치솟았다가 0.95% 상승으로 마감했다. 스프링클러 헤드류 등 방재용품 생산업체인 파라텍 역시 22.45%까지 올랐던 주가가 1.3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산불 발생에 따른 방재설비 관심 증가가 소방주 급등을 이끈 듯 했으나 하루를 지속하지 못한 것으로, 8일에도 이들 소방주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특정 이슈 발생에 따른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사례는 이전부터 비일비재했다.

지난해 경우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함께 경협주가 급등했으며, 러시아 화물선 발견 소식 뒤 보물선 테마주가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의할 점은 소방주 사례처럼 펜더멘탈 개선 없이 급등한 테마주의 경우 주가 원복 시점이 단기 내지 초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투자업계 내에서 ‘중장기 가치투자가 중요하다’고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이 같은 단기 투자의 투기성과 위험성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답이 없다고 하지만 충분히 오답이 예상되는 상황을 굳이 선택해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 단기 이슈를 쫓는 투자에서 개인이 기관 내지 세력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번 소방주를 계기로 일반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유념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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