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20대, 2019년 소비 핵심층으로 떠올라

<자료=신한카드>
<자료=신한카드>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업계가 2019년 소비의 핵심 연령층으로 떠오른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Z세대는 소비가 활발한 부모 세대(X세대·2차 베이비부머)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다양한 소비를 경험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Z세대는 다른 세대 대비 인당 이용액 증가율이 최근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에 해당하는 사회초년생(3년차 이하 직장인)의 2018년 월 소비액은 152만원으로 전년 대비 33만원(28%) 증가했다. 특히 외식, 편의점, 대중교통 분야에 대한 지출이 다른 세대 대비 두드러져 핵심적 소비군임을 보여줬다.

카드업계는 2019년 소비를 주도할 Z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이들의 소비경향에 맞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SM의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오는 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인기 남자 아이돌그룹 ‘NCT 127’의 콘서트를 ‘Yes24’에서 하나카드로 결제 시 티켓구매 가격의 1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하나카드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콘서트 및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에 할인 및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문화·예술 분야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Z세대를 정조준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핀크와 손잡고 출시한 선불형 체크카드 ‘핀크카드’에 방송인 유병재씨를 모델로 기용해 파격적인 플레이트 디자인과 바이럴 영상을 기획하기도 했다.

유병재씨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들어간 한정판 핀크카드는 젊은 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 출시 4일 만에 1만 장 신청을 기록했으며 ‘병재에게 무슨 일이?’, ‘억울한 병재의 산책길’, ‘억울한 병재의 저녁식사’ 총 3편으로 구성된 바이럴 영상은 지난 11월 25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후 현재 통합 100만뷰를 달성했다.

신한카드는 Z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착안해 신상품이나 이벤트 등을 홍보하는데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외에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티스토리 블로그 등 SNS채널 다변화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의 경우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 수가 128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드사 간 Z세대의 주요 결제 수단인 ‘간편결제’ 제휴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4월 출시해 200만좌 발급을 돌파하며 대박을 친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시리즈 중 2종이 간편결제 혜택을 탑재했으며, 또 다른 신규카드인 신한카드 ‘딥 온 플래티넘+’, KB국민카드의 ‘톡톡 페이’ 등도 간편결제 혜택을 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주도적 소비생활을 시작한 20~24세의 Z세대는 최근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요 고객군”이라며 “카드사들은 편의점, 핫플레이스 방문, 문화·예술 등 Z세대의 주요 소비 경향을 고려한 다양한 신상품 및 서비스,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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