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부담 없는' 만기 납입 지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의 재테크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돈을 저축하고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던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웹툰, 건강, 여행 등 저축에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를 반영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만기까지 납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콘센트의 ‘쏠편한 작심 3일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쏠’ 전용 상품으로 요일별·소액 자동이체, 6개월 만기로 설계됐으며 금리는 기본 연 1.9%, 최대 연 2.2%이고 월 저축한도는 최대 50만원 까지다.

자유적립식 적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서 자동이체를 할 수 있으며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씩 가산된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작심 3일 적금’에 직장인의 애환을 잘 표현한 웹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상품 안내, 가입 등 화면에 고객의 이해를 돕는 웹툰을 넣어 다른 상품들과의 차별성을 높였다.

웹툰은 적금 경과일수에 따라 새롭게 추가되며 고객들은 웹툰과 함께 만기까지 재미있게 적금을 납입하고 조회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요일별 소액 이체를 통해 부담 없이 만기까지 적립할 수 있도록 했고 웹툰과 결합해 재미의 요소까지 더했다”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최고 연 6.0%의 고금리에 여행을 위한 맞춤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우리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우리 여행적금’은 정기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다.

우대금리는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이나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0.7% 포인트, 우리신용카드 이용액과 공과금 카드납부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3.5% 포인트가 제공된다.

‘우리 여행적금’ 가입고객에게는 제주항공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제휴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제주항공 마일리지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구매금액의 5%가 추가 적립된다.

또 제주항공 국제선 왕복항공권 할인권(최대 10%)과 리프레시 포인트(최대 1만점)가 제공되며, 현대백화점인터넷면세점 적립금(최대 8만원)과 1년간 최상위 멤버십인 ‘H.VVIP’ 자격이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여행적금은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여행자금 마련에서부터 항공권구매 및 적립, 쇼핑할인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까다로웠던 우대금리 조건을 ‘걸음 수’ 하나로 압축한 ‘도전365적금’을 선보였다.

12개월 가입 기준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30%, 우대금리 최고 2.45%로 연 최고 3.7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걸음 수’ 뿐이며 가입 기간 내 200만보 이상~300만보 미만 걸을 경우 우대금리 1%, 300만보 이상~350만보 미만 걸을 경우 우대금리 2%, 350만보 이상 걸을 경우 우대금리 2.35%를 제공한다.

가입일 기준 만 65세 이상 고객은 ‘고령자 우대’ 금리로 0.1%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관련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하며 고객이 받을 수 있는 금리를 예측해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소비자층을 겨냥해 ‘도전365적금’을 출시했다”며 “건강과 저축이라는 테마를 결합해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 직업상 많이 걸어야 하는 사람, 꾸준한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 등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