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소티와 제휴…업계 최초 5만원 이하 ‘무PIN 결제’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NH농협은행은 의약업종 전문 밴(VAN)사인 크레소티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농협은행과 크레소티는 전국 2만여 약국을 대상으로 현금카드 결제 시 ‘무PIN(비밀번호 생략)’ 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크레소티는 의약품 구매결제 및 IT솔루션 전문업체로 약국 전용 ‘팜페이’ 단말기를 개발해 국내 1만여 약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현금카드 VAN’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자사가 운영하는 ‘팜페이’ 단말기에서 현금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전산 고도화를 진행한 바 있다.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는 은행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모든 IC카드(현금카드 겸용 신용·체크카드 포함)를 직불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현금카드로 결제 시 약국은 기존 1.5~2.3%대의 카드수수료를 1.0% 이하로 낮출 수 있고 이용고객에게는 30%의 높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결제 시 비밀번호를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가맹점과 고객 모두 이용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양사는 ‘팜페이’ 단말기에 5만원 이하 신용카드 결제 시 적용되는 ‘무서명 거래’와 동일한 형태로 현금카드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을 생략하는 무PIN 거래 기능을 적용하고 ‘NH앱캐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QR코드 기능을 적용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NH앱캐시는 농협은행이 카드사의 ‘앱카드’를 벤치마킹한 신종 금융 앱서비스다.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카드에 부여된 현금카드 번호를 추출해 앱에 등록한 후 스마트폰만으로 자동화기기 간편출금 및 인터넷, 모바일쇼핑몰에서 현금카드 간편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번 양사의 제휴로 팜페이를 이용하는 전국의 오프라인 약국에서 스마트폰만으로 현금카드 간편결제가 가능해 진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금융권 공동 현금카드 결제망이 약국과 연계됨으로써 약국의 카드수수료 경감은 물론 결제와 출금을 동시에 제공하는 ‘캐시백서비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동전 없는 사회’ 등의 금융정책 사업에 편의점, 마트와 더불어 약국의 참여도 가능해지게 됐다”며 “앞으로 약국의 경쟁력 제고 및 고객의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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