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납입보험료 대비 실제수익률 공시로 변경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변액보험 공시가 올해 안에 낸 보험료 대비 실제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을 알 수 있도록 변경될 전망이다.

이 경우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는 변액보험 상품의 특성상 5~7년 내 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업계 실무진 등은 변액보험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변액보험 실제수익률 공시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협회에서 공시하는 변액보험 공시가 실제로 낸 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변액보험 계약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 전부가 펀드에 투자된다고 오인해 실제수익률과 공시수익률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TF는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 상품에 실제 낸 보험료 대비 전체 수익률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변액보험은 설계사의 모집비용 및 상품의 유지·관리 비용 등 사업비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투자수익을 돌려준다.

변경되는 변액보험 공시에서는 3년, 5년, 10년 등 시점에서 실제 펀드에 투입됐던 보험료를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로 나눈 값이 실제수익률로 표시된다.

이 경우 납입보험료에서 차감되는 사업비나 위험보험료 수준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거나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조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는 보험 상품의 구조상 5~7년 이하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은 지금보다 매우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공시에서 7년 이하 상품은 사업비 차감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며 “단기적으론 손해지만 10년, 15년 지나면 납입보험료 대비해도 수익이 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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