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실에도 원금·생활비 등 보장…변액보험 불안감 해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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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변액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원금보장’, ‘생활비보장’ 등의 기능을 더해 투자수익률에 따라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변액보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추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안으로 변액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운용 책임이 고객에게 있어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보험사에 부담이 없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 적립금이 늘어나고 운용실적이 저조하면 줄어드는 식이다.

문제는 과거 변액보험이 납입한 원금을 까먹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할 수 있는 변액보험에 ‘원금보장’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7월 한화생명이 출시한 ‘한화 스마트플러스변액통합종신보험’은 적립금보증형을 신설, 펀드 수익률이 아무리 떨어져도 10년만 유지하면 적립한 해지환금금의 95%를 보증해준다.

기존 변액보험과 달리 원금보장이란 특성을 내세워 출시한지 2달 반만에 초회보험료 34억원, 1만5천건의 실적을 거뒀다.

교보생명이 지난 3월 출시한 ‘교보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도 사망보험금의 원금손실 우려를 해소했다. 펀드 운용 실적이 떨어져 납입 기간이후 낸 돈보다 적립금이 적어도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해 이제껏 납입한 보험료를 전부 보증해주는 방식이다.

적립금을 생활비, 연금 등으로 미리 지급받는 변액종신보험 상품의 경우 적립금 감소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립금과 관계없이 확정된 돈을 지급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신한생명이 지난 4일 출시한 ‘신한 생활비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은 고객이 선택한 은퇴시점부터 생활자금을 최대 20년간 지급하는 생활자금 선지급 기능을 선보였다.

투자수익률이 높으면 생활자금은 늘어나며 투자수익률이 저조해도 기본보험료에서 적용 책임준비금으로 계산한 생활자금을 최저보증 해준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최근 출시한 ‘미리받는 변액종신보험 공감’은 소득보장형을 신설해 은퇴 이전에 질병이 발생하면 선지급금 외에도 매월 사망보험금의 1%를 60회 확정 지급해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변액보험의 트렌드는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상품들은 대부분 펀드 구성이 손실이 없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도록 해 보장이나 적립금을 늘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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