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위 자리 접근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유한양행이 상반기 기준 매출 1위를 차지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매출액 6천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47% 증가했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지난해 한미약품에 빼앗겼던 연간 매출 1위 자리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지난해 한미약품이 대규모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 매출순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한미약품에 밀려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주력 상품이 매출 상승세를 이끈 모양새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올 상반기 6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는 42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는 494억원 매출을 올렸다.

다만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용(R&D)을 늘리면서 수익이 줄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대비 4.9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유한양행은 전년대비 31.7% 늘어난 395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2위 녹십자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천49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 녹십자는 2분기에만 3천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유한양행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다만 녹십자도 유한양행과 마찬가지로 R&D 비용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18.7% 감소한 349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상반비 연구개발비를 19.2%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의 매출은 4천909억원으로 6.9%에 그치며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2분기 계열사의 부진에 외형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7.1% 감소한 약40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정밀화학도 7.5% 감소한 25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매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전년대비 535.25% 증가한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속을 챙겼다. 한미약품 측은 국내영업부문 호조와 라이선스 수익이 일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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