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1.50%로 11개월째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4년 8월과 10월, 지난해 3월과 6월 4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0%포인트 떨어진 이후 11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인 1.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유로지역이 완만한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중국의 경기둔화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면서 향후 경기 추이를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경제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고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임에 따른 것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귝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국내경제는 앞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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