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한항공이 최근 여객기 간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조종사에게 사내 최고상을 수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청주행 KE1958편을 대형 참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기지를 발휘해 회피 조종한 곽주홍 기장 등 3명의 조종사에게 대한항공 최고의 영예인 웰던(WELLDONE)상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웰던상은 비정상적이거나 위급 상황 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방지해 안전운항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운항승무원에게 주는 상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운항승무원들에게는 안전과 관련 최고 영예의 상이기도 하다.

3월 18일 오후 10시 10분경 충북 청주공항에서는 제주발 청주행 대한항공 여객기(KE1958)와 중국 남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에서 시속 180km로 이동 중이던 상황에서 남방항공 여객기가 오른쪽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향해 달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곽 기장 등은 남방항공 여객기를 피해 활주로 왼쪽으로 운항하면서 사고를 피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상 지상에서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착륙 후 속도가 180km에 달해 항공기를 세울 수 없었다”며 “이같은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판단해 회피함으로써 충돌 위험에서 벗어나 큰 피해를 막은 조종사들을 높게 평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시로 웰던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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