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교섭 진전 없어…이달 24일 이후 LG 대상 집중투쟁”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 비정규직 파업 장기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구본무 회장 면담투쟁’을 진행했다. <사진=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 제공>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 비정규직 파업 장기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구본무 회장 면담투쟁’을 진행했다. <사진=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 제공>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시민단체가 LG유플러스의 외주·하청업체 비정규직 장기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300여 시민단체가 연대해 결성한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5일 “원청인 LG가 직접 나서서 외주·하청업체의 비정규직 장기파업 사태를 해결할 것을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요구했고, 15일에도 항의 서한을 LG에 전달하려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달 24일 이후 LG만을 압박하는 집중 투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외주·하청업체의 비정규직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해왔다. 최근 SK는 교섭에서 노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반면 똑같은 현안으로 투쟁이 장기화된 LG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15일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는 LG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직접 수령을 거부해 전달하지 못했다. 경찰이 LG트윈타워 본사 입구를 막고 있다. <사진=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 제공>
15일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는 LG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직접 수령을 거부해 전달하지 못했다. 경찰이 LG트윈타워 본사 입구를 막고 있다. <사진=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 제공>

운동본부는 원청인 LG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 비정규직 파업 장기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구본무 회장 면담투쟁’을 진행했다.

이날 운동본부는 LG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LG가 직접 수령을 거부해 서한 전달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남신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SK는 교섭을 통해 노사 잠정합의를 도출했는데 LG는 교섭이 중단되는 등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LG는 불법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등 통신사 중 가장 악질적인 고용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는 불법파견‧위장도급을 근절하고 간접고용을 철폐할 것을 LG유플러스에 요구하며 200일 넘게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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