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정부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에 적극 협조
SKT, 업계 최초 월 2만원대의 5G 요금제 출시
LGU+, 3만7천원·데이터 5GB 미니 요금제 공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3사 모두 3만원 대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고강도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을 가해오자 3사 모두 발 빠르게 신설 요금제를 내놓으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 5G 요금제와 함께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를 28일부터 제공한다. 

기존 중저가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해당 요금제 이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내달 1일부터 확대된 데이터를 적용받게 된다. 

SK텔레콤은 다이렉트 5G 27(월 2만7000원, 6GB)과 다이렉트 5G 31(월 3만1000원, 8GB)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도 28일 출시한다. 이 중 다이렉트 5G 27은 업계 첫 2만원대 5G 온라인 요금제다. 

3만원대인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30%가량 저렴하다.

SK텔레콤은 34세 이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0청년 37'(월 3만7000원, 6GB) 요금제도 2공개한다. 

기존 0청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도 확대한다. 내달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에서 8GB로, 0청년 49(월 4만9000원)는 12G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 적용된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월 3만7000원에 5GB가 기본 제공되고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5G 미니를 출시한다.

5G 미니는 타 통신사가 출시한 동일 금액의 요금제 대비 1GB를 더 많이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5만원대 요금 구간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5G 베이직+를 함께 선보인다. 해당 요금제는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기존 5G 저가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도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기존 4만원대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9GB로 확대한다.

기존 5만원대 요금제인 5G 라이트+(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4GB로 함께 늘린다.

앞서 KT는 지난 1월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선택약정 할인 가능한 5G 3만원대 요금제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5G슬림 4GB (3만7000원)부터 5G슬림 21GB (5만8000원)까지 총 8종의 요금제로 구성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전환지원금을 포함해 요금제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향후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기정통부의 권고로 무료 제공 데이터별로 촘촘하게 5G 요금제가 설정되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라며 "이동통신 매출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5G 요금제 다양화는 매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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