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8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25일 조현범 이사 재선임안 삭제 공시
“조 회장,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 사임”
12년 만에 한국타이어 사내이사 물러나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국타이어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2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사장직을 맡은 이후 12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된다.

그는 현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 외에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한국프리시전웍스와 에프에스더블류에스투자자문 이사를 겸직 중이다.

앞서 한국타이어 이사회는 조 회장에 대해 "후보자가 역임한 지난 3년간 회사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조현범 후보자가 내세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낸 성과라고 판단해 조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자 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점을 감안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25일 공시에서 “후보자(조 회장)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의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현범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와 배임, 횡령 등의 행위로 기업가치를 훼손했고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 등으로 충실의무에 대한 의문이 있어 재선임에 대해 반대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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