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시장점유율 50% 넘겨
고부가·친환경선 격차 점차 좁혀져
1월 대체 연료 선박 52% 수주
코트라 “틈새시장 공략도 필요해”

지난해 글로벌 선박 건조량·수주량·수주잔량 점유율 [사진=코트라 해외시장뉴스]
지난해 글로벌 선박 건조량·수주량·수주잔량 점유율 [사진=코트라 해외시장뉴스]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중국 조선업체들이 작년 3대 지표(건조량·수주량·수주잔고)서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올해에도 강세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6일 중국 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선박 건조량은 4232만 재화중량톤수(DWT)로 전년(3786DWT) 대비 11.8% 증가했다.

수주량은 7120만DWT로 전년(4552DWT) 대비 56.4%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1억9393만DWT로 전년(1억4692만DWT) 대비 32.0% 증가했다.

중국은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그 결과 중국 조선사들은 14년 연속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지난해 선박 건조량, 신규 수주량, 수주잔량은 재화중량톤수(DWT) 기준으로 세계 전체의 50.2%, 66.6%, 55.0%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 전년 대비 각각 2.9%, 11.4%, 6.0% 포인트 증가했다.

선박 수주량, 신규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각각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 5개, 7개, 6개에 달하는 등 중국 조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장비와 선박 유형 건조도 추진 중이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운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20척, 17만4000㎥급 LNG선 4척, 독자 설계·건조한 5세대 창헝(长恒) 시리즈 17만4000㎥급 대형 LNG선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대규모 심해 및 원양 풍력 발전 설치 선박, 하역 유조선 및 기타 최신기술 해양 장비 또한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중국은 전 세계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의 수주 비중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 신규 수주 비중은 2021년 24.4%에서 2023년 57%까지 2년 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5400마력 순수 전기 예인선, 중국 내 최초 500킬로와트(㎾) 수소연료전지 동력선 등이 개발됐다.

중국 조선사들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조선사들은 대체연료 신규 선박 수주의 52%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체연료 신규 선박 수주의 대부분은 중국 조선소에서 수주했다.

총 27척, 101만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CGT)에 달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조선산업은 기존 강세 분야인 벌크선·유조선 뿐 아니라 한국이 기술 수준이 더 높다고 평가되던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경쟁력을 더 높여가고 있다”며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에 대한 발전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간 격차를 벌리는 것 뿐 아니라 중국 내 수요산업 간 우리 조선 부품기업들의 틈새시장 공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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