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손실 1천억원 넘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25일 상상인의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각각 750억원, 4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1%, 250.5% 감소한 수치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충당금 확대에 각각 175억원, 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는데,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고금리에 취약차주의 상항여건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각각 15.05%, 15.46%로 전년 동기 대비 10.58%p, 11.36%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채권을 더한 것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현재 추진중인 매각도 난항이 예상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상상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상인의 최대주주인 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불법 대출과 허위 보고, 의무 대출 비율 미준수 등으로 제재를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 금융위원회로부터 다음 달 말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상상인은 효력정치 신청 소송을 진행하며서 매각 기한을 벌었지만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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