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이사 보수한도 150억서 200억으로 늘려
구자은 회장, 작년 51억 수령…대표이사 2.84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2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2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S]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구자열 이사회 LS 의장과 구자은 LS 회장의 보수가 높지만 LS가 이사진 보수한도를 올리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LS의 정동민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LS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 구자은 사내이사 선임, 정동민 사외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이 다뤄진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이중 LS의 이사 보수한도 증액에 반대했다.

LS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의 보수 한도를 기존 150억원에서 50억원 증액한 200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을 올렸다.

CGCG는 “LS 이사회 의장인 구자열 이사는 지난해 보수 55억7000만원을 받았고 구자은 회장은 51억7000만원을 받았다”며 “이는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인 명노현 대표의 3.07배와 2.84배”라고 설명했다.

또 “2022년에도 구자열 의장과 구자은 회장의 보수는 각각 55억5000만원과 25억9000만원으로 차상위 보수수령자와의 격차는 각각 3.77배와 1.76배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정동민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정동민 후보자는 법무법인 바른 소속 변호사로 2021년부터 LS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LG화학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연구소는 “LG화학은 2020년 9월 이사회에서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유망사업부문의 분사 결정 이후 LG화학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소액주주는 큰 손실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분할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례로 크게 논란이 됐고 물적분할과 분할회사의 상장에 대한 규제와 소액주주 보호 제도가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정동민 후보는 당시 LG화학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2020년 9월 17일 이사회에 출석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찬성했다”며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이사회 결정에 찬성한 이력이 있는 정동민 후보의 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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