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포스뱅크 주관 효과
‘4조 몸값’ 현대마린에도 참여

하나증권 본사 사옥.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 본사 사옥. [사진=하나증권]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를 휩쓴 것과 달리 올 1분기 하나증권이 깜짝 1위를 달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IPO 상장 주관사 공모총액은 약 5,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나증권이 공모총액 1,21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주관 실적 2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공모총액 948억원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 779억원, 미래에셋증권 636억원, 한국투자증권 600억원, DB금융투자 4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NH투자증권이 지난해 공모총액 1조3,641억원으로 1위, 미래에셋증권은 1조2,870억원으로 2위, 한국투자증권은 8,598억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대형사들이 순위권을 차지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하나증권은 지난해만 해도 공모총액 1,80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순위 8위에 그쳤다.

하나증권은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포스뱅크로 270억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로 947억5,000만원의 공모총액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경우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하나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두 번째 조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 주관사로도 참여해 주관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코스피 상장 예상 시기는 5월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고 지난달 19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시 기업가치를 3조~4조원대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스팩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피아이이가 하나2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나스팩32호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완료했고 33호도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서 여러 기업들이 IPO 시장을 두드리는 만큼 폭 넓은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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