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손보, 여성 건강 위한 보험 선점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경제력 상승 원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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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이재인 기자] 보험사들이 여성 특화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빠른 인기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건강보험으로 앞서고 있고 이어 롯데손해보험 등이 여성 특화 보험사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1.0’에 이어 올해 1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도 탑재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시 8개월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신계약 건수는 12만5,600건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월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한화손보는 여성 건강보험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여성특화보험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어 롯데손보는 올해 초 35~45세 여성 고객을 겨냥한 ‘FOR ME 언제나 언니 보험’을 출시했다.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관절염 등 갱년기 관련 보장을 50세까지 제공한다.

또한 산후우울증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아맘’을 위한 ‘마이팸 알파맘보험’도 11일 출시했다. 롯데손보의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출시된 이 상품은 25세부터 40세 사이 여성이라면 결혼·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한화손보는 여성 전문 보험으로 특화된 상품을 많이 출시하는 반면 롯데손보는 고객의 성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특화 전략을 펼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올해 출시한 두 상품같이 생활 밀착형 보험을 콘셉트로 하는 플랫폼 ‘앨리스’에 출시해 부담 없이 고객이 접근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보험사가 여성특화 시장을 내세우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 대비 평균수명이 길고, 건강관리에도 남성보다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의료지출이 높다고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여성 전용 상품의 증가를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경제력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엔 다른 보험사들도 여성 특화 시장에 다양한 전략들을 통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특화 전략을 쓰는 방법을 쓸 것 같다”며 “앞으로 여성 특화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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