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KBO vs 쿠팡플레이 MLB 중계 경쟁
쿠팡플레이 안정된 서비스로 야구팬 호평
티빙 오류 남발..."서비스 만족도 높일 것”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공식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공식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쿠팡플레이가 야구 중계 대전에서 티빙에게 완승을 거뒀다.

티빙이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오류를 남발하며 혹평을 받았던 것과 대비해 쿠팡플레이가 독점 중계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중계 서비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MLB 정규 시즌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서울 시리즈는 지난 17~18일간 네 번의 스페셜 게임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쿠팡플레이가 송출한 안정적인 고품질 영상과 중계 퀄리티에 호평을 보냈다.

쿠팡플레이는 서울시리즈 중계를 위해 카메라 42대를 설치해 다채로운 앵글로 경기를 담아내고 선수단의 입국과 공식 훈련 등 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쿠팡플레이도 서울 시리즈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 종료 직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순식간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 2위에 올랐고 서울 시리즈 관련 키워드는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따낸 티빙은 서비스 미흡으로 시청자와 야구 팬덤의 불만을 사는 역효과를 냈다.

지난 9일 시범경기 중계에서 생중계 중 버퍼링이 걸리고 주자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하는 오류를 냈다.

또 ‘칩성’(2015 삼성 라이온즈 도박 사건에서 비화한 단어), ‘꼴데’(롯데 자이언츠가 하위권을 전전한다고 해 붙여진 단어) 등 팀들을 비하하는 멸칭을 해시태그로 붙여 야구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티빙은 23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논란 점화에 나섰다.

티빙은 향후 중계 서비스 개선방안으로 경기 클립과 구단별 경기 정주행 등 일부 서비스를 무료화하고 개발자 60명이 포함된 KBO TF를 사내에 신설해 실시간으로 각종 오류에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도 12일 열린 간담회에서 "무료 서비스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개막 전에는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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