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황현식 LGU+ 대표 연임
3사 배당일 결정 전 배당액 규모 확정
KT, 올해부터 분기배당 도입 안건 상정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2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28일 KT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통신3사의 주총 키워드는 주주가치 제고다.  3사 모두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을 다룬다.

정부가 지난해 상장사 배당 제도를 개선하고자 표준정관 개정안을 마련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중인 만큼 배당금 규모와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의 결의로 사전에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상정해 3사도 주주가치제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KT의 주주환원책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 기존 결산배당에서 분기배당 도입 안건을 의결한다.

KT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5년까지 2022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1960원)을 보장하며 재원은 별도 조정 당기 순이익의 50%로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을 포함해 KT, LG유플러스는 배당기산일을 영업연도 말로 전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다.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설정해 배당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들의 연임과 함께 급변하는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이사진 개편도 단행한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재무·위기관리 전문가로 이사회를 꾸린다.

SK이노베이션에서 전입한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성형 SK CFO 사장 겸 재무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노미경 HSBC 아태지역 리스크 총괄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SK텔레콤은 직금 지급과 관련해 겸업금지 규정 명문화도 추진해 AI 인재 유출을 막고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황현식 사장과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우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KT는 지난해 8월 말 임시 주총에서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면서 사외이사를 대거 교체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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