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엑스서 인터배터리 2024 열려
국내 배터리 3사 부스에 관람객 몰려
최신 제품 공개하며 각자 기술력 과시
이색 기술 소개하는 해외 업체도 눈길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 입구.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KOTRA) 등이 주관하는 이차전지 산업전이다. [사진=유덕규 기자]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 입구.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KOTRA) 등이 주관하는 이차전지 산업전이다. [사진=유덕규 기자]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인기는 주식 시장 뿐 아니라 전시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7일 방문한 인터배터리 2024에서는 이들 세 회사의 부스에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KOTRA) 등이 주관하는 이차전지 산업전이다. 지난 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 기업 579곳이 참여해 국내 산업전 중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는 파우치형 셀투팩(CTP)이 장착된 목업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파우치형 셀투팩은 LG에너지솔류션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최신 기술이다.

셀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에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셀투팩이 적용된 목업 [사진=유덕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셀투팩이 적용된 전기차 목업 [사진=유덕규 기자]

삼성SDI 부스에서는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ASB)의 목업을 볼 수 있었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충격에 강하고 화재의 위험성이 적다. 주행거리도 길어 배터리 업계들에게 있어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검은색과 금색으로 꾸며진 전시대 위에 있던 모듈은 삼성SDI가 내세운 슈퍼 프리미엄급을 위한 최고의 배터리라는 이미지와 어울려 감탄이 나왔다.

이 외에도 ESS와 소형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목업들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SK온의 부스는 입구에 지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배터리의 친환경성을 강조한 구조였다. 

배터리들이 전시된 존에 들어가면 SK온의 최신 기술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21년 공개한 급속 충전 배터리인 SF배터리에서 밀도를 높인 어드밴스드(Advanced) SF와 SF+,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개선한 윈터프로 LFP 등이 있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급속충전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급속충전 시간을 유지한 배터리로, 기존 틀을 깬 혁신 제품이다.

SK온 관계자는 “기존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제품”이라며 “에너지 밀도가 같다고 가정하면 급속충전 성능이 18% 개선된 셈”이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3사 외에도 인터배터리 2024에서는 다양한 최신 기술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해외 기업들의 독특한 혁신 기술들이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충·방전 시 속도와 전압에 따라 수명을 체크해 주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도 있었고, 엑스레이를 활용해 배터리 내부를 체크하는 기술들을 앞세운 기업들도 있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좋은 배터리들이 많이 만들어지지만 그에 따라오는 솔루션들의 발전 속도는 뒤처지고 있다”며 “솔루션들의 개발이 배터리 수명에도 관여하지만 나아가 고객들의 안전에도 관련이 있는 만큼 발전이 시급한 시기”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덕규 기자]
관람객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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