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2K 포함 컴투스·펄어비스 영업실적 부진
기존작 진부화·신작 출시 지연 등 주요 요인
신작 출시·수익구조 안정화 여부 등 중요해

[자료=한국기업평가]
[자료=한국기업평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기존작 진부화와 신작 출시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일 발표한 ‘주요 게임업체 2023년 잠정실적 발표 스페셜 코멘트’ 자료에서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일상 회복 국면 전환에 따른 대외활동 증가, RPG 장르에 편중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도 상승 등이 게임 수요 회복을 제약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기존 게임의 진부화가 가속화되고 신작 출시 성과가 예상을 하회하며 지난해 업계 전반의 영업실적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분석 대상 게임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포함해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등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주력 게임 실적 호조와 지역 다변화를 통해 전년 대비 영업실적이 개선된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모바일 게임의 빠른 진부화로 영업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신작 부진 영향 등으로 2022~2023년 영업적자를 지속했으며 펄어비스도 연간 기준 적자 전환을 기록했다.

한기평은 올해도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 폭 크지 않은 가운데 업체별 영업실적 차별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게임업체들의 적극적인 비용효율화 노력, 신사업 축소를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이 제반 비용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게임들의 빠른 자연 진부화, 인건비 부담의 하방경직성 및 신작 출시에 수반된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간 내 업계 영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 모바일 장르의 수요 둔화와 빠른 진부화 양상, 업체 간 경쟁 심화 속 신작 기대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업계 전반의 높아진 사업위험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기평은 “단기적으로는 기존작들의 실적 감소를 보완하는 신작들의 적기 출시와 IP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토대로 한 유저 기반 유지·확장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PC·콘솔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 다변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등이 개별 업체 간 경쟁 지위와 사업위험을 차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