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서울서 ‘인터배터리2024’ 열려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도 참가
전고체·LFP·파우치 배터리 등 홍보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이 ‘인터배터리2024’에서 각자의 신기술을 알린다.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2024’가 진행된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다. 지난 2013년 처음 개최돼 올해 12회 째를 맞았다.

이번 인터배터리에는 이차전지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579개 업체가 이번에 참가한다.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과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등 배터리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SDI가 집중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ASB, All Solid Battery)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이다.

삼성SDI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약 40% 가량 향상된 에너지 밀도(리터당 900Wh)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발표한다.

뿐안 아니라 삼성SDI는 20년간 사용 가능한 장수명 배터리 양산 계획, 에너지 효율과 쿨링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운 폼팩터의 각형 배터리 및 모듈이 없는 CTP(Cell to Pack) 기술,하이니켈 NCA 46파이와 미드니켈 NMX, LFP 등을 이번 인터배터리서 공개한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인터배터리서 파우치형 CTP,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LFP ESS(에너지저장장치) 셀, BMTS 기술 등과 개발한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ISUZU) 엘프(ELF) 전기 상용차를 전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CTP는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노트북 등 IT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미드니켈 소형 파우치 셀도 공개한다.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뿐 아니라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도 소개한다.

기존 배터리 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비롯해 안전진단 및 상태 추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서 보다 빠른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과 저온 성능을 개선한 LFP배터리를 공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SK온은 지난 2021년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인 SF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인 Advanced SF배터리를 공개했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여 충전시 주행거리를 늘렸고, 10%에서 80%까지 18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성능은 유지했다.

이어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성능을 개선시켰다.

일반적으로 저온(-20℃)에서 주행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 고질병을 일부 개선한 윈터프로 LFP배터리도 공개한다.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SK온은 ESS도 처음 선보인다. 

SK온은 인터배터리 부스 내에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10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처음으로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Thermal Propagation)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Liquid Cooling) 방식 등 ESS 화재 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터배터리는 이차전지 기업들의 미래를 이끌 기술들과 포트폴리오들이 공개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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