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대 그쳐…“올해 3.5조 목표”
“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매출 줄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셀트리온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0.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2조1764억원, 5397억원으로 전년보다 4.71%, 0.53%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69%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3826억원, 4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99%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후 자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37.8%에서 16.1%로 줄었다.

셀트리온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진단 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품목의 매출이 줄어 일시적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며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0.7%, 2%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정맥주사 제형(IV)의 지난해 매출이 약 1조원에 달했고, 피하주사(SC) 제형 매출은 3000억원을 넘었다.

두 제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해당 성분 시장에서 합쳐서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항암제 ‘베그젤마’는 유럽 주요국에서 수주에 성공했으며, 미국에서는 처방약 급여관리회사(PBM)의 급여 의약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캐나다에서 램시마 적응증(치료 범위)에 염증성 장 질환이 추가되고, 미국에서 램시마SC를 출시하면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 램시마SC를 2년 안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마무리함에 따라 매출 원가율을 올해 1분기 기준 60%대에서 4분기 30%, 내년 4분기 20%대로 점차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해 스텔라라·졸레어·아일리아·프롤리아·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순차적으로 허가받고, 후속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확대되며 올해는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10개 이상을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시킬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년에는 핵심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사업구조 최적화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매출원가율 개선 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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