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 전년 대비 2.9% 증가
인도 108만4878대로 가장 많아
中 생산량 감소... 공장 매각 진행

현대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외국에서 368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 해외 생산량이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 생산 기지 13곳에서 367만8831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3069대,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5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생산량 합산 수치는 2022년 357만4796대와 비교해 2.9% 증가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88만3325대 이후 최대 해외 생산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 실적이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에서는 작년 한 해 다른 곳보다 많은 108만4878대를 생산했다. 이는 양사가 인도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 72만7000대, 중국 39만4249대, 슬로바키아 35만224대, 체코 34만500대, 멕시코 25만6000대, 튀르키예 24만2100대, 브라질 20만4300대, 인도네시아 7만9580대 등의 순이다.

미국에서 2016년 74만9120대를 생산한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보인 반면 중국에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러시아 내 모든 공장을 매각했고 올해 1에는 중국 베이징법인(BHMC)이 소유한 충칭공장을 매각했다. 중국 창저우 공장마저 매각할 계획이다.

반면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다. 메타플랜트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전기차 모델을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을 2025년부터 가동하고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연 15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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