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긴축 기조 이어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금통위가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아홉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상승률이 아직 한은의 목표 수준이 2%까지 떨어지지 않은 데다가  가계부채 증가세도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으나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경제 규모(GDP)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가계부채도 문제다. 한은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 4,000억원으로, 기존 역대 기록이었던 작년 3분기(9월 말·1,878조 3,000억원)보다 0.4%(8조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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