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도 상장 당시 대비 5배 들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20.33홍콩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월 8.37홍콩달러로 상장한 이후 13개월 만에 142.9% 상승한 결과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시장이 기대했던 실물 비트코인 수요 증가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로 예정된 반감기(공급량 절반 축소)도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6개월 만에 미국 달러화 기준 5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 순자산도 상장 당시 250만 달러에서 1235만 달러로 5배 성장했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방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암호화폐 지갑이 없어도 기존 증권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직후에는 매도물량이 집중되었으나 최근 매수세가 이어지며 신규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비트코인 실물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일반 생활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해당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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