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영업익 343억…2017년 이후 최대
노랑풍선 영업이익은 66억…흑자전환 성공
레드캡투어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올려

[현대경제신문 박태진 기자]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부진에서 탈출한 모습이다.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매출 3382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9%, 6.7% 증가한 수치다.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사업과 여행사업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에 이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렌터카사업 실적은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이다. 레드캡투어가 렌터카사업에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B2G(정부·공공기관)와 B2B(기업체) 대상 신규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여행사업 실적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항공권, 호텔, 기업행사 등 취급액은 4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매출은 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 증가했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기반의 비즈니스에 집중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저성장, 고물가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난 기업체의 해외출장과 단체행사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랑풍선도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6억1643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986억1258만원으로 전년 대비 348.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6억8346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객 수 회복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도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012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11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58.02% 증가했다.

하나투어의 작년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가장 많고 매출은 2019년 이후 최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작년 해외여행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는 항공, 호텔 등을 결합한 결합상품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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