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쿠팡플레이 MAU 805만명...국내 최초
아시안컵 중계·MLB 서울시리즈 예매 인기요인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공식 개막 1차전 홍보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공식 개막 1차전 홍보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쿠팡플레이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 지난달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 수가 80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토종 OTT 중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800만명대를 돌파한 건 쿠팡플레이가 처음이다.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OTT 중에서는 넷플릭스(1237만명) 다음으로 두 번째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766만명을 찍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MAU가 5.1% 상승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자 토종 OTT 강자였던 티빙·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551만명과 301만명에 그쳐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디즈니플러스(227만명), U+모바일tv(127만명), 왓챠(73만명) 순으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 배경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 중계와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예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안컵 온라인 중계권을 가진 쿠팡플레이는 대한민국 전 경기 포함 총 35경기에 자체 중계진을 투입해 한국어 중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축구 본질에 집중하면서 매 경기 마다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경기 시작 전 승부결과를 각자 예측해보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경기 결과와 어울리는 맞춤 엔딩곡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에 한국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가 열린 당일에는 쿠팡플레이의 DAU(일일 활성 이용자수)가 평소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에 이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쿠팡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의 프레젠팅 파트너이자 마케팅 파트너, 주관 중계권자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6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붙는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1차전 티켓을 진행했다. 

쿠팡 와우 유료 회원 한정임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고우석,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등 스타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며 오픈 8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가 고정수요층이 많은 스포츠 콘텐츠를 더 강화해 신규 유입과 가입자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콘텐츠는 마니아 팬층이 탄탄한데다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강세를 부정할 수 없지만 쿠팡플레이 자체 성과로만 놓고 본다면 국내 OTT 경쟁사인 티빙, 웨이브 등과의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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