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SKT 사옥.  [사진=SK텔레콤]
을지로 SKT 사옥.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순이익은 20.9% 늘어난 1조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분 투자 법인으로부터의 배당 수익과 지분 투자 관련 이익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4조5273억원, 영업이익은 2971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3%, 16.7% 늘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AI 인프라 영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수도권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지난 1월 선보인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은 지난 10월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선보인 뒤 1년 사이 누적 가입자가 300% 증가하며 현재 누적 가입자 수 34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도 도입했으며 안드로이드에서는 올해 1·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따라 올해 AI 사업들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며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AI 엔터프라이즈, AI 반도체는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출시한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서비스를 추가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보통주 1주당 1050원씩, 총 2233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3분기에 주당 830원(총 1796억원)의 배당금을 기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총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SK텔레콤은 이날 2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17조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5G 가입자·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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