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등록 1만3400대
현대차 판매량 전년비 55% 감소
中, 수소상용차 중심으로 성장세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사진=SNE 리서치]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사진=SNE 리서치]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등록 수는 1만3400대다. 전년 동기 대비 27.4% 줄어든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4881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6.4%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넥쏘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0% 감소하며 시장점유율도 함께 감소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는 367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 외 중국업체들은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의 점유율도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은 도요타 미라이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한국의 판매량이 반토막 이상 급락한 것이 수소차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한정됐고 충전 비용 상승, 인프라 부족 등 수소차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21~2035)’에 대해 “특히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며 “향후 수소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는 주요업체들의 경쟁구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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