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점유율 27.7%로 세계 1위
SK온·삼성SDI도 각각 4·5위 차지
중국 뺀 배터리 시장 48.8% 성장

[사진=SNE리서치]
[사진=SNE리서치]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약 28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성장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5.4%p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8.5GWh의 배터리를 출하했다. 전년 동기(55.4GWh) 대비 41.7% 성장한 수치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Mustang Mach-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는 중국의 CATL이다. CATL은 78.4GWh를 출하하며 8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30.7GWh, 28.1GWh를 출하하며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성장률은 각각 13.7%, 39.8%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BMW i4·iX, 아우디 Q8 e-트론이 판매량이 증가했고 그 외 리비안 R1T·R1S, FIAT 500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 EQA/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IRA 보조금 지급 차량이 기존 43종에서 19종으로 축소됐다”며 “이는 중국산 부품·소재가 들어가는 모델들이 탈락된 것으로 분석되며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에는 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으나 현재 한국은 전구체, 광물 등 주요 배터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내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뜻을 모아 비중 국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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