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서 전기차·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약 1조원 투자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7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타밀나두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타밀나두주(州) 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 618억 루피(약 9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는 타밀나두주와 향후 10년간 2천억 루피(약 3조16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타밀나두주는 현대차가 연 82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첸나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곳이다.

투자 금액은 수소자원센터 설립과 전기차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공과대학(ITT) 마드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 밸리 혁신 허브'를 조성하는 등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내연기관 차량인 크레타의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까지 총 6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타밀나두 주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 친화적인 기술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정책 2023’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편 같은 날 베트남 전기차 업체인 빈패스트도 인도 타밀나두주에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최대 20억 달러(약 2조 6천억원)이며 생산 대수는 연간 15만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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