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ES 202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PBV 비전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
8일 CES 202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PBV 비전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기아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년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PBV 미래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기아의 PBV 전략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PBV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본격 전환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중형 → 대형 →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계별 PBV 로드맵을 공개했다.

먼저 소형 PBV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직각과 사선 주행, 피봇 턴(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후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 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신규 도입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적용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 생산방식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상무는 “기아 PBV의 소프트웨어는 이동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 비즈니스 차별화까지 도모한다”며 “나아가 사회 인프라를 통합시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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