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캐나다에 전기차 공장 시설을 짓는 데 18조원 이상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체 배터리 생산 시설을 포함해 총 2조엔(약 1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기존 자동차 공장 인접 부지를 포함해 여러 부지를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결정을 내린 뒤 이르면 2028년에 신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는 2040년 세계에서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나 연료전지차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30년까지 총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26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캐나다에 신공장이 세워지면 북미 두 번째 전기차 공장이 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핵심 광물과 배터리 등을 조달하고 전기차를 최종 조립할 경우 보조금 지급에 더 유리해진다.

지난 2022년 혼다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를 합작 배터리 공장 부지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캐나다 신공장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자체 배터리 생산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10월 혼다와 GM은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50억달러(6조4800억원) 규모의 계획을 합의한 지 1년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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