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7년 연평균 3.4% 성장 예상
삼성·LG, 수입TV 점유율 상위권 차지
국내 OLED 패널 수입 비중 증가 추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부품이 멕시코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방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지난 14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올린 ‘멕시코 텔레비전 부품 시장 동향’이라는 글에서 “지난해 멕시코 소비자의 TV 소매 시장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약 44억84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의 멕시코 텔레비전 소매 시장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멕시코 시장의 TV 판매량은 599만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2027년까지는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부품 수요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크다.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텔레비전 디스플레이는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로 나뉜다.

이 중 LCD는 올해 예상 판매량이 563만대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으나 OLED의 경우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2만6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LCD 판매 수량이 전체 판매 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성장률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인 OLED가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유로모니터는 멕시코 OLED 판매량은 2023부터 2027년까지 15.7%의 연평균 성장률(CAGR)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TV 부품은 61%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산이다.

한국은 전체 TV 수입시장의 10.1%를 점유해 2위로 이름을 올렸으나 총 3억5690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4.2% 늘었다.

지난해부터 평판디스플레이 모듈이 멕시코로 수출되기 시작해 한국산 TV 부품 총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 무역관은 멕시코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려면 멕시코 시장의 TV 트렌드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방 무역관은 “멕시코 텔레비전 시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한국 브랜드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이 수입대상국 2위인 곳으로 한국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수입 1위인 중국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한국산 수입액은 54.2%가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려면 멕시코 시장의 TV 트렌드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는 아직까지는 LCD 판매 수량이 많지만 성장률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인 OLED가 압도적인만큼 OLED 제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장기전략 방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