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1잔도 위험'...응답 비율 89.9%

[사진=AXA손해보험]
[사진=AXA손해보험]

[현대경제신문 홍지수 기자] 운전자 대부분은 음주운전이 교통사고를 2배 이상 증가시킬 위험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XA손해보험은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2023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95.4%)가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1위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습관이 위험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89.9%에 달했다. 

이어 음주운전 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1.2%가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은 음주 후 운전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전날 혹은 새벽까지 과하게 술을 마신 후에는 운전하지 않는 운전자는 전체 응답의 92.5%로 전년도 비율(87.5%)에 비해 늘어났다.

반면 1년 이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경우 전날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숙취운전을 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우선시돼야 하는 제반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약 74%(중복 응답)가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휴대전화 이용 위험성(36.8%, 중복 응답) 및 개인형 이동장치 및 오토바이 이용자 안전교육(36.6%, 중복 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시동 잠금장치를 부착할 경우 교통안전이 확실히 개선 혹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전체의 90.1%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AXA손보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평소 교통안전 인식과 주행 습관은 본인 및 동승자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과도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단발성 유혹이 높아지는 만큼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XA손보는 안전한 교통문화 제고를 위해 2016년부터 8년째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 AXA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는 교통안전 관련 인식 및 실제 주행 습관, 개정된 도로교통법 인지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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