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1887 경복궁 진하례 디지털 재현 공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미희망재단]
(왼쪽부터)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1887 경복궁 진하례 디지털 재현 공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미희망재단]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우미희망재단 디지털 문화유산 복원사업의 세번째 결과물 경복궁 진하례가 완성됐다.

우미희망재단은 문화재청·서울시·제일기획과 함께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1887 경복궁 진하례 디지털 재현 공개행사’를 열고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된 역사문화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디지털로 재현된 진하례는 지난 1887년(고종 24년)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대왕대비 신정왕후의 팔순 축하 궁중의례다.

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이다. 이번에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조선시대 왕후 중 가장 장수한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을 맞아 국왕과 종친, 문무백관이 참여해 대왕대비를 축하하고 나라의 태평과 안녕을 기원한 대규모 궁중의례다.

디지털로 재현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헤리티지 메타버스 앱 ‘공존’에서 체험할 수 있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존 앱을 실행하면 증강현실로 136년 전 진하례 현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조선시대 궁중음악인 여민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종을 비롯한 300여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고 국왕의 교서 반포와 신하들의 천세 외침 등이 재현된다.

경복궁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세계 어디서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진하례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도 있다. 공존 앱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1887년의 경복궁 진하례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경복궁 행랑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키오스크를 이용해 진하례 AR 와이드뷰 감상, 주요 의례 기물 3D 체험 등도 가능하다.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은 “현실에서 복원 불가능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한다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사업을 5년 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돈의문, 올해 초 군기시에 이어 새 번째로 경복궁 진하례를 상시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역사 교육 콘텐츠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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