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상반기 이어 3분기에도 흑자 봐
롯데는 영업익 줄고 메가박스는 적자전환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멀티플렉스 3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CJ CGV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롯데컬처웍스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메가박스는 적자 전환했다. 

롯데컬처웍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1%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1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줄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3분기에는 엔데믹 효과와 함께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투자‧배급 작품이 흥행했으나 영화산업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관람객 수와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콘텐트리중앙 극장부문(메가박스)은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71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줄었고, 순손실 60억원을 보면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콘텐트리중앙은 IR 자료를 통해 “추석 등 9월 박스오피스 부진으로 전국 관객 수가 전년보다 14% 감소했다”며 “비 거점 지역 엑시트‧신규 지점 오픈 등으로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2분기 투자‧배급 작품 손실 반영으로 영업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CJ CGV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봤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5.5% 증가했다.

매출은 4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고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 CGV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뛰어넘은 중국의 성과와 수익성 높은 광고사업의 매출 증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세전이익 219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CJ CGV는 글로벌을 중심으로 영화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베트남 영화 시장의 경우 2019년 박스오피스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로컬 콘텐츠의 흥행도 예상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글로벌 영화시장을 중심으로 극장 관객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4분기에도 지속해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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