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 열어
일본 투자업계 관계자 170명 참석
롯데벤처스 “韓 젊은 창업자 지원”

12일 일본 도쿄에서 ‘2023 L-캠프 재팬(CAMP JAPAN) 1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롯데벤처스]
12일 일본 도쿄에서 ‘2023 L-캠프 재팬(CAMP JAPAN) 1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롯데벤처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벤처스는 일본 롯데그룹,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2023 L-캠프 재팬(CAMP JAPAN) 1기’ 프로그램을 지난 11일부터 도쿄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창업가인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개척 정신을 계승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L-캠프 재팬은 롯데가 협력해 스타트업 육성에 함께 나서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선발 단계부터 현지 프로그램까지 일본 롯데그룹과 일본 벤처캐피탈에서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7월부터 서류, 대면 심사를 거쳐 리본굿즈(N차 상품 유통 토탈 솔루션), 뉴빌리티(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S2W(AI 기반 사이버보안 데이터 인텔리전스 개발), 라이트브라더스(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 등 11곳이 선발됐다.

이번 도쿄 일정에는 현지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250여개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설명회다.

롯데는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70여명의 참석을 이끌어냈다.

실질적인 사업 검토가 가능하도록 소프트뱅크, 미즈호은행, NTT도코모, 도쿄증권거래소, 아사히 카세이 등 일본 대기업 임원과 고위급 투자 책임자들이 참석했으며 스타트업 피칭 이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세션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일본 롯데 5개사(롯데벤처스 재팬·롯데홀딩스·롯데시티호텔·지바롯데마린즈·롯데) 대상 스타트업 피칭과 1대 1 비즈니스 미팅,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의 일본 스타트업 시장 생태계와 스타트업 성공 필수 요소 공유 세션,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와 일본 AWS(아마존 웹서비스)의 일본 진출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롯데벤처스는 현지 프로그램 이후에도 일본 롯데 계열사들과의 사업화를 포함해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와 협업을 이끌어 내는데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롯데벤처스 재팬과 연계한 추가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한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높은 사업적 역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젊은 창업자들이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시장의 크기를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S2W의 서상덕 대표는 “일본 대기업 투자담당 책임자 170여명이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도 혁신에 대한 니즈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겨냥하고 있는 일본 보안 시장이 한국의 세 배 규모에, 연평균 22%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의 실력 있는 대기업 협업과 투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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