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계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고전을 겪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했다.

8일 삼성전자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2014년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5조3천255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매출액(206조2천59억8천700만원)의 7.4%를 차지한다. 한 달 평균치로 계산하면 1조2천771억원이다.

2013년 연구개발비(14조7천804억3천200만원)와 비교하면 3.7% 증가했다. 매출이 9.8% 줄었음에도 오히려 투자를 활발히 한 것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3조8천775억3천800만원, 2분기 3조7천836억6천600만원, 3분기3조6천772억3천700만원, 4분기 3조9천870억6천600만원씩 투자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3조7천736억4천900만원으로 전년(4조1천652억9천만원)보다 9.4% 감소했다.

2013년 8조194억6천200만원이던 판매촉진비는 2014년 7조7천606억4천800만원으로 3.2%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 부진 탓에 지난해 3분기에 2012년으로 회귀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면서 출장비를 줄이고, 비행시간이 10시간 이하인 외국 출장을 갈 때 임원도 일반석을 타도록 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 정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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