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첫 30% 돌파, 삼성 추격…'그램 효과'

LG전자의 울트라북 '그램14'
LG전자의 울트라북 '그램14'
[현대경제신문 김성용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국내 울트라북 시장에서 판매 성장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의 작년 국내 울트라북 판매량은 전년보다 53.9% 증가해 다른 제조사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애플이 38.6%로 성장률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19.5%로 뒤를 이었다. 각사의 연간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울트라북 판매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41.5%)에 이어 여전히 2위(32.9%)를 달렸지만 격차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좁혔다.

    3위는 애플(13.3%)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울트라북이란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노트북으로, 통상 두께가 21㎜ 이하인 노트북을 의미한다.

    얇고 가볍지만 성능은 일반 노트북에 뒤지지 않아 별도 시장이 생겼을 만큼 인기가 높다. 애플의 맥북에어, 삼성전자의 '노트북 9 2015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울트라북 그램13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그램14, 이달 초에 그램15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그램14는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이상 팔리며 LG전자가 내놓은 노트북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보였다. 무게가 980g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14인치(35.5㎝)형 울트라북 가운데 가장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