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료기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 섞어
온실가스 24% 감소...“사용량 늘릴 것”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HMM은 15일 GS칼텍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타코마호는 이날 부산신항 4부두에서 GS칼텍스가 생산하여 공급한 바이오선박유를 급유 받고 운항을 시작했다.
바이오선박유는 폐원료 기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벙커C유)를 각각 3대 7 비율로 섞어 생산한 연료로 기존 선박 엔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HMM은 바이오선박유를 사용할 경우 약 24%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5~10% 수준까지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총 500t의 바이오선박유를 공급받은 HMM 타코마호는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 산토스 등 남미 노선을 운항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정부기관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국내 첫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를 생산해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고 앞으로 해운 분야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선사들에 바이오선박유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M과 GS칼텍스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HMM은 바이오선박유의 해상 실증과 수요 확보를 맡고 GS칼텍스는 바이오선박유의 안정적인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HMM은 메탄올을 주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했다. 또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과 ‘암모니아·메탄올 수송 및 벙커링 업무 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