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년 새 절반 수준 급락, 자사주 소각 등 진행키로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SK가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가가 2021년 1월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주들이 만족할만한 주가 반등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 따르면 지난달 말 SK그룹 지주사인 SK㈜ 및 SK스퀘어와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주요사들이 잇따라 대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SK㈜는 지난 2022년 취득한 자사주 95만1000주를를 소각키로 했다. 해당 주식 취득금액은 1998억원으로, 발행주식 대비 1.28%에 달하는 규모다.

SK스퀘어는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의 일부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 또한 현금배당 형태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의 지난해 배당금수익은 5909억원으로 이 중 1823억원 규모의 현물배당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이 회사는 SK쉴더스 지분 매각을 통해 8646억 원의 투자성과를 거둔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과 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당 최소 2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개매수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 10% 수준의 주식을 자사주 형태로 취득하고, 그 대가로 SK온 주식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SK온 기업공개(IPO) 후 구주매출 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에도 나설 예정이다.

SK그룹 주는 2021년 1월경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갱신했으나 이후 줄줄이 하락, 현재는 SK㈜,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모두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에 나온 주주환원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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