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전업 카드사 평균금리 13.51~14.91%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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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최근 들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안정을 찾아가는 만큼 추후 카드론 금리도 더 내려갈 전망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2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표준등급 기준)는 13.51~14.91%로 집계됐다. 지난 1월말 카드론 평균금리가 14.67~15.9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모두 1%p 수준 내려갔다.

각 사별로 우리카드는 13.51%로 전달(14.70%)과 비교해 1.19%p 떨어져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의 카드론 평균금리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13.75%로 0.92%p 하락했고 현대카드가 13.97%로 0.81%p 낮아졌다.

뒤를 이어 삼성, KB국민, 롯데, 하나카드는 14%대 금리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14.29%로 전달과 비교해 0.845%p가 하락했고 KB국민카드는 14.38%로 전달과 비교해 0.47%p 낮아졌다. 롯데카드는 14.84%로 전달대비 1.06%p 하락하며 인하폭이 가장 컸고 하나카드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0.12%p 떨어진 14.91%를 기록하며 카드론 평균금리가 가장 높았다.

카드론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16%대까지 진입했으나 14%대 이하로 진입하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달 금융당국이 조달시장 안정화에 따른 금리 인하를 주문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자금조달원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비교적 안정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없이 여신업무만을 영위하기 때문에 주로 여전채를 통해 운용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라 여전채 발행금리가 낮아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해 카드론 금리도 내려가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2%대에서 같은 해 연말 6%대까지 치솟은 뒤 올해 4%대까지 떨어졌고 전날 기준 3.907%를 기록하는 등 이달엔 3%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3개월이 소요된다”며 “글로벌 은행발 신용위험이 아직 변수이긴 하지만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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