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누적 처방액 12조원이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결과 기준으로 2013년 출시된 램시마의 처방액이 지난해 말 12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밝혔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누적 매출은 5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이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는 의약품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누적 매출 5조원을 넘긴 제품은 램시마가 처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누적 처방액 12조원이 갖는 의미는 램시마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는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의약품이다. 대규모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램시마는 다음해인 2016년에도 역시 국내 바이오 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단일 품목 통관 기준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그해 11월에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인 미국에 출시됐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램시마는 2017년 4분기 유럽에서 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세계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또한 2017년에는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1조2000억원 상당의 처방이 이뤄지면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국내 첫 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과를 지속해오던 램시마는 지난해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전세계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도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는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중남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에서 램시마SC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램시마가 누적 처방액 20조원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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