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지난 18일 미국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072억원을 출자했으며 20일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1년에는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판매허가를 획득햇으며 이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매출 1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은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의 2027년 매출이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 중이며,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개발 중이다.

초기 연구와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물질 발굴과 전임상,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단계 항암과제 도입 추진 등을 통해 항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복안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아베오를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육성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탑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해외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뇨와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